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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담 후기 공모전 프로그램(멘토링) 부문 성장상 수상작

등록일 2022-11-03 작성자 최민영 조회수 2687

멘토와 멘티 서로에게 물들어간다.

 

프로그램 부문

 

(중략)

감사하게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또래상담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좋았던 점 첫 번째는 주기적인 만남이었다. 또래상담자 멘토링 활동은 10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멘토와 첫 만남은 학교 근처 치킨집이었다멘토는 후배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나를 배려해줬다나는 물어볼 때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몰랐고 망설였다멘토가 먼저 자기 이야기를 해줬다덕분에 자연스럽게 인사와 대답과 질문이 오고 갈 수 있었다내 고민에 대한 질문에 멘토의 대답은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겨있었다우리는 10회 만남마다 인증샷을 찍었다처음 찍은 사진은 어색했지만 4회 차에 접어들면서 편하게 포즈를 잡고 찍게 되었다. 주기적인 만남은 정서적 큰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모임 때마다언니학교생활 어때요? 전공 수업 중 어려운 내용은 없어요언니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없어요?”등 크고 작은 이야기를 물어봐줬다서로 밥 3번만 먹어도 관계가 달라진다는 말은 옳았다. 10번의 만남으로 멘토-멘티에서 편한 동생 언니 관계로 발전할 만큼 친밀감이 생겼다.

(중략)

꽉 차고 알찬 1학년 1학기를 보낸 나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했고 30%의 답을 얻었다지금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상은 바뀌고 있다나는 대기업공기업취업 혹은 공무원이 목표가 아니다지금 안전해 보이는 길은 5년 뒤에도 안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언젠가는 전통적인 조직이 무너지게 된다결국은 자기 실력과 전문성 그리고 따뜻한 마음 즉, 대인관계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한다나는 내 열정기술재능가치 그리고 핵심 강점을 모두 발휘하며 살아가고 싶다실력을 쌓아 확실한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옳은 일이라면 의심 없이 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래상담자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내가 배운 것을 나만 갖고있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흘려보내는 행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샘물은 퍼낼수록 1급수가 된다그렇기에 내가 누군가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면 내 것을 그에게 다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새로워지고 풍성해지며 많아진다심은 대로 거두듯이 나만 잘해서 나만 잘 배워서 나만 배부르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남도 배부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이 가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2학년 멘토와 새내기 멘티에게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 신입생스무 살은 대학교에서 만나는 인간관계가 성인이 돼서 사화에서 처음 맺는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처음 선배 혹은 언니, 누나, 오빠, 형이 누구인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공부가 전부였던 10대를 지나서 19살에 1을 더했다는 이유만으로 19살 때 보다 몇 배의 선택과 고민을 겪게 된다. 또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 행동고민에 책임을 져야 한다이 때 옆에 자신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한 명의 존재가 있다면 그 든든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도 그때는 몰랐지만지금 깨달은 앎이야 말로 새내기에게 전해줄 수 있는 유일한 지식이다연애심리우정재능, 장소직업, 방황 등 스무 살에 알면 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나도 내 멘토 예은이처럼 아낌없이 가르쳐주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겠다.

멘토링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ㅇㅇ이(멘토)(여기서 부터는 ㅇㅇ이라고 쓰겠다.) 나는 언니 동생 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 여름방학 ㅇㅇ이가 내가 살고 있는 동네로 놀러 왔다나를 위해 <1CM 다이빙> 책과 자신이 직접 만든 책갈피를 선물로 줬다ㅇㅇ이는 정말 완벽한 멘토였다. 나는 힘든 일이 있어도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 성향이다. 그래서 더 내가 멘티로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나보다 나이 어린 멘토를 잘 따를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ㅇㅇ이를 만나고 멘토든 멘티든 나이는 상관없음을 느꼈다ㅇㅇ이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나를 선입견 없이 후배로 생각해줘서 고마웠다. 신입생은 매뉴얼이 없어서 스스로 몸으로 부딪혀가며 대학교에 적응한다. 그러나 나는 자기가 아는 정보를 더 많이 알려주지 못해서 애타하는 완전한 멘토 ㅇㅇ이 덕분에 첫 학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고맙다. 멘토이자 좋은 동생을 만나게 해준 또래상담 멘토링 프로그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