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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담 후기 공모전 개인상담 부문 도전상 수상작

등록일 2022-11-03 작성자 최민영 조회수 2653

부담을 덜고 가볍게 마음 진찰 상담을 통해 얻은 깨달음

개인상담부문

올해 1학기 나는 과제와 관련하여 상담을 받게 되었고, 과제 덕분에 인생 처음으로 개인 상담을 받아보게 되었다. 이전까지 중고등학교 때 집단상담, 심리검사 등은 받아봤지만 개인 상담은 처음이었다. 사실 이 과제를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막막했다. 나는 내가 지금 딱히 상담할 것도 없고, 상담할게 있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내 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어렵고 두렵기도 했다. 내 말을 듣고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다른 곳에 이 이야기를 하진 않을까 하는 등의 불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담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잘 알고 있었으나 머리로 그것을 아는 것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래서 상담 하루 전날까지도 상담이 두렵고 하기 싫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 과제를 내주신 교수님이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배움이 있고 이 또한 좋은 경험이 되어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상담실에 도착했다. 처음 도착한 상담실 안 분위기는 꽤 아늑했다. 사람도 첫인상으로 그 사람의 이미지가 정해지듯 처음 도착해 펼쳐진 상담실 모습, 거기서부터 나는 상담실에 첫 이미지가 정해졌다. 아늑하고 좋아서 도착 전보다 긴장이 조금 풀렸다. 나는 상담을 총 3회기를 진행했다. 첫날부터 바로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날은 접수 면접을 했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이전에 상담해본 적 있는지, 어떤 상담을 하고 싶은지 적어냈다. 같이 들어온 선생님은 이런 정보들을 통해 앞으로 상담을 어떻게 할지 어떤 선생님이 나의 상담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아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시며 부담 안 가지고 편하게 적어달라고 하셨다. 이런 상담 선생님의 말씀이 상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셨다. 그리고 첫 상담 날짜도 잡았다.

(중략)

나는 이번 개인 상담을 통해 내가 발표 불안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사실 이전에도 은연중 내가 발표 불안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개인 상담을 통해 내가 왜 발표 불안을 느끼고 언제 발표 불안을 느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이에 대해 상담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왜 그런지 알았으니 앞으로 발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여러 시도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전보다 발표 불안에 대해 알게 되어 마음이 편안해졌고 점점 발전한 나의 모습이 기대되었다. 그리고 이 상담을 계기로 나는 지금까지도 발표 불안을 고치기 위해 동아리 조장을 하거나, 발표를 해보는 등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을 조금씩 찾아서 해보는 중이다. 이러한 나의 노력으로 전보다 발표에 있어 자신감도 올라가고 전보다 발표가 많이 두렵지 않다.

많은 사람이 상담이라고 하면 부담스럽고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상담은 누구나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부담스러운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상담을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상담에 대한 그런 부담이 덜어졌다. 역시 머리로만 아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나는 개인 상담을 통해 상담이 부담스럽고 어렵고 문제가 꼭 있어야만 가는 곳이 아니라 감기처럼 가벼운 질병이나, 그런 가벼운 질병이 아니더라도 진찰 받으러 병원을 가듯이 마음에 진찰을 받으러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전까지는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고 언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상담을 통해 나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었고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나름의 이유와 상왕, 배경 등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평소에 나에 대한 이야기 남한테 별로 해본 적도 없고 그에 대한 불안감도 가지고 있어 무서웠으나 이번 상담을 통해 나에 대해 남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뜻깊었다.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좀 더 나에 대해 잘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번 상담을 통해 상담에 있어 상담사로서 역할과 내담자 역할을 알게 되었고 어느 한쪽의 역할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둘 다 상담을 하는 데 있어 각자의 역할을 다 해야 좀 더 나은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신뢰를 쌓고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